비만아닌데 당뇨병이면 다낭난소증후군 탓
비만아닌데 당뇨병이면 다낭난소증후군 탓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1.04.0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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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비만 유무에 따라 달라
한국인에 맞는 가이드라인 필요

정상체중이라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박현태 교수, 류기진 교수)은 비만이나 BMI(체질량지수)에 상관없이 정상체중의 여성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미국생식의학회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임기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내분비질환으로서 만성무배란, 월경이상, 부정출혈 등이 나타나며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다낭난소증후군 환자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각종 대사성 질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들은 주로 비만한 다낭난소증후군의 비율이 높은 서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상대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낮은 한국인 데이터를 통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 대상은 국민건강보험 진료데이터(2003~2012년) 중 15~64세 여성 6,811명을 선별해 이들을 다낭난소증후군 환자(1,136명)과 대조군(5,675명)으로 나누어 당뇨병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낭난소증후군 환자에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배 높았다. 반면 BMI나 가족력,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낭난소증후군과 2형 당뇨병의 관련성은 국가마다 다르다. 교수팀에 따르면 핀란드의 경우 다낭난소증후군 환자 가운데 BMI가 높은 경우에만 당뇨병이 증가하는 반면 호주에서는 BMI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가, 인종 등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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