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 심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의대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연구팀은 3일 열린 제6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백범 김구회관컨벤션센터)에서 노인성 난청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학회는 2000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인용, 65세 이상의 인구 약 470만 명 가운데 약 170만명이 난청환자라고 설명한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이해되지만 식생활이나 소음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과 난청의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난청환자 데이터(2010~2017). 이들을 난청 정도에 따라 6개군으로 나누었다. 즉 중증 난청(1~3등급), 중등도(4~5등급), 한쪽이 경도 난청(6등급)으로 나누었다.

다양한 교란인자를 보정해 치매 위험비(HR)를 분석한 결과,심한 난청군에서 33%, 중고도 군에서 31%, 경도난청군에서 20% 높았다. 특히 65세 이하에서 각각 93%, 88%, 60%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의 해마 부피가 중등도 이상 난청에서 더욱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난청과 인지장애가 관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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