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DPP-4억제제가 코로나19의 중증치료와 사망위험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의료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의 확진자 데이터로 약물과 코로나19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당뇨병학회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당뇨병환자면서 코로나19에 확확진된 1,536명. 이들에게 DPP-4억제제와 고혈압치료제 ACE억제제나 ARB인 RAS(레닌안지오텐신계)차단제 사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진행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DPP-4억제제의 경우 복용자는 비복용자에 비해 코로나19 중증치료 및 사망위험이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RAS차단제는 복용 여부에 따른 유의차는 없었으며, 두 약물의 병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교수는 "DPP-4억제제가 코로나 환자의 급성기 면역 반응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각도적인 후속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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