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률 2위, 남녀 발생비율 1.5:1,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이에 따른 장질환의 급증 등이 있다. 

특히 한국인의 식습관은 과거 채식 위주에서 육식 섭취 비중이 늘고 있으며,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 섬유소 및 칼슘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 흡연 등 대장 건강을 해치는 요인도 늘고 있다.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지방으로 인해 대장의 점막을 자극하는 담즙산이 다량 분비될 뿐 아니라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대장의 상피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채소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대부분 암이 다 그렇듯이 대장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대장암 대부분은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조기 발견되는 대장암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대장암은 증상 발생 후에야 발견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해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는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가족성 선종성 용종 등이 있거나 대장암이나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의료진과 상담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결정해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늘푸른연합의원 김도윤 원장[사진]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삽입한 후 항문, 직장, 대장내부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모니터를 통한 실시간 대장내부의 관찰로 여러 가지 대장 항문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중기, 말기쯤에 잔변감이나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매년 검진을 받아 대장암 예방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기 전에 일찍 발견하면 침윤된 부위만 절제하고 건강하게 지낼 확률이 높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존율도 급격하게 감소한다"면서 "초기에 이상을 느낀다면 다행이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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