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GERD)에서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이 진단적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소화관운동학회 연수강좌에서 GERD Club(위원장 박효진교수)은 ‘위식도역류질환에서 1주 에소메프라졸 치료의 진단적 의의’라는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내시경전에 PPI(프로톤펌프인히비터)로 미리 GERD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에 진단적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박 교수는 12개 대학병원 환자 100명(평균나이 48세, 남자 60명)을 대상으로 에소메프라졸 40mg을 1주일간 투여한 후 증상의 횟수와 정도를 토대로 PPI 검사의 민감도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을 내시경검사나 24시간 식도내 산도검사를 이용하여 GERD군과 non GERD군(내시경 및 24시간 PH검사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전형적인 가슴 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GERD군에서는 83명 중 70명(84.3%)이, non GERD군에서는 17명 중 9명(52.9%)이 민감도를 보여 PPI의 진단적 의의가 확인됐다.

증상개선효과(환자들이 개선됐다고 느낌)는 전체 대상자의 79%에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결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에소메프라졸이 GERD진단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일반 개원가에서는 내시경 하기전에 PPI test를 통해 GERD를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되면 내시경에 지출되는 의료비를 줄이고 환자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보험에서는 내시경 검사상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만 PPI제제를 투약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내시경 검사전 PPI test를 통해 증상개선 효과가 있으면 GERD에 준한 치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