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나 소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구마모토대학 연구팀은 지난 19일 혈액 및 소변 속 누클레오시드 수치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중증화 비율을 예측할 수 있다고 대학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을 진단하는 폴리머레이스연세반응(PCR)검사는 타액을 이용하거나 비인두도말 방식으로 검체 속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었다. 

반면 혈액이나 소변 검체에는 바이러스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RNA바이러스의 일종인 코로나19에는 화학수식을 받은 RNA가 많다. 화학수식이란 생체 분자에 특정 화합물을 결합시켜 본래의 성질을 바꾸거나 특수한 기능을 말한다.

사람 세포에도 마찬가지로 화학수식 RNA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분해되면 최종적으로 수식누클레오시드가 된다. 수식 누클레오시드는 혈액 및 소변에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질량분석기로 사람의 코로나19 감염세포내 수식 누클레오시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2종류의 수식누클레오시드를 발견했다.

코로나19 환자 약 200명의 혈액과 소변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수식누클레오시드 수치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진단정확도는 민감도 99.3%, 특이도 93.33%로 PCR검사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또한 이들 수식누클레오시드 수치는 중증도와 이후 중증화, 치료효과와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수식누클레오시드 측정기술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례 검출 뿐만 아니라 진단 후 요양소의 선정 및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데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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