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치료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재발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스페인 나바라대학 안토니오 곤잘레스 마틴 박사팀은 지난 19일 열린 미국부인종양학회(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에서 제줄라의 3상 임상시험 PRIMA의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RIMA는 난소암 신규 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제줄라의 효능을 평가했다. 해당 임상시험 사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가 종양 감축술(IDS) 후 가시적 잔존 질환(VRD)에 대한 제줄라 투여 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59% 감소했다.

또한 초기 종양감축술(PDS) 이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VRD가 있는 환자에서 42%, 없는 환자에서 35% 줄어들었다. 초기 및 추가 종양감축술을 이후 잔존 질환에 대한 제줄라 효과는 서브그룹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에 따르면 난소암은 증상이 없어 대부분 3~4기에 발견되는데다, 환자의 80% 이상에서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에 1차 치료부터 유지요법 등 환자의 삶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그는 "특히 고위험군 환자라면 더욱 혁신적인 치료 옵션의 선택이 중요하다. 제줄라는 이미 1차 및 2차 이상 유지요법으로 모든 환자에서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며 4차 이상 치료요법으로도 승인 받은 PARP 억제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후분석 결과를 통해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난소암 환자에서도 혁신적인 유지요법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라는 점이 확인됐다. 지속해서 국내 난소암 치료 환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줄라는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PARP억제제로, 2017년 3월 미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국내에서는 2019년 3월 첫 허가를 받았다.  현재 1차부터 4차 이상까지 난소암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1일 1회 복용으로 복약 편의성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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