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제공 서울대병원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골밀도와 뇌혈관질환이 상호 밀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는 뇌졸중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골밀도 발생률을 분석해 미국신경학회지(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1,190명. 이들의 고혈압, 당뇨병력, 뇌자기공명영상(MRI), 골밀도, X레이 등의 자료를 분석해 소뇌혈관질환 정도에 따라 4단계(0점,1점,2점,3~4점)로 나누었다. 골밀도는 정상과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 3단계로 나누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약 24%(284명)에서 골다공증이, 38%(450명)에서 골감소증이 관찰돼 환자 10명 중 6명에서 골밀도 저하를 보였다.

골밀도가 낮을수록 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성 뇌소혈관질환일 때 더욱 두드러졌다. 나이와 성별 등 여러 인자를 보정한 결과, 골다공증은 심각 수준(3~4점)의 뇌소혈관질환과 독립적이고 뚜렷한 관련성을 보였다.

또한 골다공증과 심각한 수준의 뇌소혈관질환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RNA인 miR-378f의 발현이 증가해 골밀도와 뇌혈관질환의 매개체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혈액 속 매개체를 통해 뼈와 뇌의 손상을 초래하는 모종의 병태생리기전이 작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뇌소혈관질환의 정확한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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