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잠이 오지 않아 걱정이다.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있어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어렵사리 잠들어도 얕은 잠을 반복하다 새벽에 깨는 등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잠이 줄어들고 일찍 깬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잠을 제대로 못 자 낮에 느끼는 피로가 점점 심해졌다. 아무리 피곤해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것이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잠이 부족한 탓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겼다. 결국 A씨는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해 갱년기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갱년기에 의한 불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년 여성의 대부분은 갱년기 초기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낮에 피곤함을 겪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갱년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A씨와 같이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사진]은 “갱년기 증상의 종류는 다양하다. 사람의 따라 증상의 정도가 미미해 자신에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가 갱년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증상까지 방치할 경우 악화되고 이후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와 같이 갱년기 불면증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매일 밤 '오늘은 과연 잠이 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탓에 뇌가 더 긴장해 잠을 자기가 어려워진다. 갱년기가 지난 후에도 영향이 남아 노인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진액 부족

여성이 나이를 먹으면 난소 기능이 저하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다. 때문에 몸 내부의 균형이 무너져 갱년기 불면증, 우울증, 상열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여자 갱년기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신음(진액)부족이다. 호르몬 감소 원인이기도 하다. 증상은 주변 환경과 체질, 문화, 오장육부 기능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면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갱년기 때 제대로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 퇴행성 골관절 등의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갱년기 수면장애, 갱년기 우울증, 근육통, 열감과 안면홍조와 같은 신체적 변화가 있다면 갱년기 증세를 검사하는 한의원이나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갱년기 증상 치료는 개인체질, 증상 및 심리적 원인까지 고려

여성 갱년기 증세는 동일하지 않기에 획일화된 여성 갱년기 치료제로는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원인, 심리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상담과 체성분 분석, 경락 기능 검사, 체열진단 검사, 맥진 등을 통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살핀다. 이를 토대로 여성 갱년기 치료제인 갱년기 보약 처방 및 침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현숙 원장은 "40~50대 여성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고자 몸에 좋은 갱년기약과 음식 등을 찾기도 하지만 갱년기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 모두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기 위해선 나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갱년기 한약을 처방 받아 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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