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관절의 연골은 서서히 닳아 퇴행을 하게 된다. 피부처럼 손상이 되면 스스로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젊은 나이일 때부터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서로 부딪히며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말한다. 

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자,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19년까지 해당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367만 9,900명에서 404만 2,15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관절이 거의 다 닳은 경우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비수술요법 가운데 최근에는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수술 또는 동종줄기세포 연골 재생수술이라고도 불리며, 줄기세포를 주입해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임홍철 원장[사진]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카티스템을 이용한 임상 3상 결과(임 원장은 논문 제1저자)를 최근 SCI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저널(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1~4기로 나뉘게 되는데 3기 또는 4기의 대부분은 인공관절을 통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다. 1~3기 초중기에는 비수술 보존치료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 제거가 가능하며 카티스템 치료를 통해서 연골 재생을 도와 관절 건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는 인공관절치환술 시행 전 자기 무릎 관절을 보존하며 관절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골연골 결손이나 퇴행성 환자에서 환자의 나이, 생활습관, 관절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티스템 치료의 경우 태아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부위에 주입하여 남아있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1회 시술로도 재생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도 차별화된 연골재생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큰 병변에서도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비롯해서 스포츠활동으로 연골이 손상된 젊은 환자, 노화나 외부충격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에 적합하다. 

치료 이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연골이 재생됐어도 또다시 퇴행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움직여야 한다. 허벅지와 무릎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쭈그리고 앉는 자세 등은 지양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 무릎에 하중이 실려 자극이 갈 수 있으니 적당한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임홍철 원장은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재생할 수 있는 카티스템 줄기세포 시술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방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며 환자들의 무릎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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