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의 전유물이었던 족부질환 중 하나인 아킬레스건 손상. 최근에는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일반인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하이힐, 플랫슈즈, 키높이 깔창 등 아킬레스건에 과도한 부하를 유발하는 신발이 유행하면서 아킬레스 건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염의 유형은 갑작스런 운동이나 활동으로 힘줄을 감싸고있는 파라테논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그리고 스포츠 손상 중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만성으로 나뉜다. 실제 많은 엘리트 선수들이 만성건염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할 만큼 치명적이다. 

급성과 달리 만성은 건 자체에 염증이 생긴다. 문제는 아킬레스건 부착부에서 상부 6cm 내외는 혈관이 거의 없는 허혈 구간이라서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변성 속도도 빨라 파열로 이어진다. 그래서 만성에는 수술치료를 하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피부를 최소 3~6cm 정도가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 뿐만 아니라 절개 부위 감염방지가 필요하다. 피부가 체중부하를 견딜 정도로 아물때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고정기간 동안 굳어진 관절의 회복까지 도와야 해서 재활기간도 길어진다.

신림 바른사랑병원족부팀 배의정 원장[사진]은 아킬레스건 부위에 직경 5mm 정도의 내시경 포털을 이용한 최소 침습으로 만성 아킬레스건염 치료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에 성공했다. 

배 원장에 따르면 내시경 포털 최소침습술은 아킬레스건 바깥쪽에서 Nick and Spread 기법으로 포털을 만든 다음 건염 발생한 위치에 직접 접근해 손상된 건을 치료한다. 

기존의 피부절개 수술은 통증과 회복기간 부담과 함께 후내측에 있는 신경혈관 구조가 손상될 위험을 완벽해 보완했다.

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밀리미터(mm) 단위의 포털로 실시되는 만큼 부분마취로 진행된다. 또한 절개수술처럼 수술 부위가 아물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회복 기간은 70% 빨라져 신속한 재활과 일상복귀도 가능하다.

배 병원장은 "급성과 달리 만성건염의 치료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웠다"면서 "하지만 내시경 수술은 기존의 절개수술의 불확실성과 부정적 요인에 대한 완벽한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술 후 결과에 대한 걱정으로 만성건염의 치료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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