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 많은 지역에서 치매 발생률이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과치과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노인학평가연구 데이터로 거주지 인근의 도로상황와 치매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인도(人道)의 정비 여부는 걷기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지만 고령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은 65세 이상 7만 6천여명(남성 3만 5천여명)의 데이터. 이들의 인근 인도 면적 비율과 치매 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인도 면적을 4분위로 나누고 치매는 일상생활 자립도 정도로 정의했다. 여러가지 교정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인도 면적 비율이 가장 적은 군에 비해 가장 많은 군의 치매 발생 위험은 45% 적었다(위험비 0.55).

도심지의 경우 인도 면적이 큰 지역은 가장 적은 지역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51% 유의하게 낮은 반면 농촌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은 적었다(위험비 1.28).

연구팀은 "농촌에서는 도시에 비해 자동차 이용자가 많고 외출 횟수가 적다. 걷을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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