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는 심혈관질환과 조기사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특히 인슐린사용자에서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빈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2002~2015년)로 인슐린 사용자와 비사용자간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 그리고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병연구저널(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9년 비당뇨환자에 비해 2형 당뇨환자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42%, 사망위험이 51%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임상에서 인슐린 치료 위험이 지적되고 있지만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번에 대규모 후향적 연구가 실시됐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없는 비당뇨병 및 진단 5년 이내의 당뇨병환자 약 36만 4천명. 비당뇨병군(대조군, 34만 8천여명)과 인슐린 미치료 당뇨환자(미치료군 1만 4천여명), 인슐린 치료군(1,370명)으로 나누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 그리고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했다.

시험 시작 당시 각 군의 평균 연령은 53.6세, 59.5세, 60.3세였다. 65세 이상 비율은 각각 17%, 34%, 39%였다. 남성 비율은 각각 47%, 56%, 53%였다.

평균 7.8년 추적하는 동안 발생한 심근경색은 5,275건(대조군 4,749, 미치료군 445, 인슐린치료군 81)이었고 뇌졸중은 7,220건(6,437, 673, 110), 사망은 1만 5,384건(1만 4,290, 1,226, 318)이었다.

나이와 성별, 월수입, 동반질환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대조군 대비 미치료군과 인슐린치료군 모두 심근경색 위험이 높았다(위험비 각각 1.2배와 2.3배). 뇌졸중(각각 1.4배, 2.4배), 사망(각각 1.1배, 3배)도 높았다.

이 교수는 "당뇨병 진단받은지 5년 이내인 40세 이상인 환자는 비당뇨병인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위험이 모두 높았다. 인슐린으로 치료한 경우는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이 교수는 인슐린치료로 위험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동반질환과 인슐린저항성, 췌장에 남아있는 베타세포기능, 그리고 이에 따른 혈당치 변동과 상승이 분석 대상 마다 다르기 때문인 것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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