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의존성 암환자의 난자를 채취할 때 최적의 호르몬수치가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김훈, 김성우 교수)은 난자 채취를 위해 과배란 유도시 여성 호르몬의 지나친 상승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환자는 향후 임신을 대비해 항암, 방사선 치료 전에 난자 또는 배아를 동결한다. 난자를 채취하려면 호르몬으로 배란을 유도해야 하지만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난자 또는 배아동결을 시행한 유방암, 자궁내막암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여성호르몬 수치를 알아보았다. 호르몬 억제에는 레트로졸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36명은 레트로졸 투여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였다. 특히 초기 84.5pg/mL 이하가 최적의 수치이며, 그 이상일 경우 위험은 5.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배란 유도 시 여성호르몬이 정상보다 높아지면 암이 진행하거나 재발할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면서 "- 초기 여성호르몬 수치 일정 수준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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