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우리 신체 건강과 하루 패턴, 바이오리듬에 영향을 준다. 특히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체내 혈관이 확장되고 생체리듬과 호르몬 등에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낮에는 춘곤증, 밤에는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각종 스트레스로 몸이 긴장한 상태에서 계속된 불면으로 피로가 누적돼 다시 몸의 균형이 깨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아울러 이제는 일상화된 ‘집콕 생활’ 역시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면시간이 줄어들면 낮에는 무기력감과 함께 심할 경우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두뇌의 활동성도 약화되며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그만큼 수면의 질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만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수칙만 잘 지켜도 어느정도 예방 및 줄일 수 있다. 최근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전자기기 사용은 삼가는게 수면에 바람직하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밝은 빛과 전자파는 수면을 방해하고, 얕은 수면을 하게 하므로 취침하기 1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낮에 심하게 졸리면 잠깐의 낮잠은 신체 활성도나 업무의 효율 등을 높이는 데에 도움된다. 하지만 오래 잘 경우 오히려 밤에 자기 어려워질 수 있어 15분 이내가 적당하다.

현대인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오전에 섭취해야 하고, 오후 3~4시 이후에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카페인은 신경을 흥분시키는 만큼 늦은 시간에 섭취하게 되면 밤에 잠자리에서 심장이 두근거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불면증상은 이와 같은 생활수칙 준수와 함께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사진]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심장 기능'의 이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심장은 오장육부의 기능, 감정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데 심장에 과도한 '열'이 모이면 기능이 항진되고 '허'한 상태가 되면 기력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불면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열이 쌓인 심장은 정상적으로 내려주고, 허한 심장에는 기력을 보충해주는 '정심방' 요법이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심장은 우리 몸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불면증, 수면 패턴의 변화, 수면의 질 악화가 될 수 있으니 생활 수칙을 잘 지켜 나가며 정심방 요법으로 치료를 한다면 증상 개선은 물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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