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중에도 폐암, 식도암 환자가 호흡재활 치료를 지속하면 숨쉬기가 편해져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흉부 방사선 치료 과정 중인 폐암,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재활요법 여부에 따른 폐활량을 비교해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지(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발표했다.
폐암과 식도암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호흡능력이 더 떨어져 치료 전후로 호흡재활치료를 동시에 실시한다.
호흡재활요법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간질성폐질환, 폐섬유화, 폐암 등으로 호흡이 어려워진 환자들이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방사선치료 중인 폐암과 식도암환자. 치료 중 재활요법을 받은군(11명)과 받지 않은 군(33명)의 폐활량을 분석했다.
재활요법으로는 금연, 흡입기 사용 방법, 복식 호흡법, 올바른 객담(가래) 배출법, 영양 섭취 등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과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병원에 오기 힘든 환자에게는 가정호흡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들이 스스로 운동 강도와 빈도를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한 후 진료 때 의료진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폐기능검사로 폐활량과 기관지 폐쇄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 호흡재활군은 FEV1(처음 1초 동안 최대 날숨량)과 FVC(최대한 숨을 내쉴 때 총 공기량)가 모두 증가해 전체적인 폐활량이 늘어났다. 기관지 폐쇄성 정도도 48%에서 54.5%로 6.5%p 올라 호흡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
반면 비재활요법군의 경우 FEV1은 그대로이고 FVC는 오히려 감소해 전체 폐활량은 줄어들었다. 기관지 폐쇄성도 52%에서 53.8%로 큰 변화가 없었다.
6분 걷기 검사에서 재활요법군은 약 420미터에서 478미터로 크게 증가했다.
이세원 교수는 "폐 질환 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호흡이 불편해진 환자들에게 꾸준한 호흡재활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편안한 호흡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고 나아가 치료 결과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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