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교모세포종환자의 생존기간을 면역세포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환자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을 기존 보다 12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 효과가 없고 진행이 빨라 환자 생존기간이 평균 6~8개월에 불과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재발 교모세포종환자 14명. 이들에게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기존보다 약 1년 늘어난 18~20개월이었다.

6명(42%)은 2년 이상 생존했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가 유지돼 최대 7년간 생존한 환자도 있었다. 연구팀은 또 면역세포치료제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반응을 높여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만들었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천배 높여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높여 항암 효과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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