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하다 적발된 바이넥스가 최소 백억원대의 국가연구개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바이넥스 국가R&D 과제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2003년부터 2021년까지 19년간 총 40개의 국가R&D(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163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연구 과제 가운데 단독 참여는 26건에 약 102억원이며, 공동 참여는 14건에 60억원이다. 부처 별 연구비는 산업부 약 116억원, 복지부 약 41억원, 농림부 약 3억원, 과기부 약 2억원, 중기부 약 9천만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금액은 산출 중이라 정확한 비용 환수 규모는 추후 확인될 전망이다.

현재 바이넥스가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DNA 백신 GX-19의 GMP 생산을 위한 장비구축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러스 제거용 나노여과급 바이오 여과모듈 개발사업'으로 각각 24억원과 14억원의 국비가 지원됐다.

정 의원은 이들 2개 과제에 대해서도 성분 조작 부서와 관련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가 성분을 조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이미 해당 제약회사에 집행된 국가 연구개발 비가 범죄와 연관된 사실이 있는지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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