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종이란 힘줄이나 관절막에서 겔 형태의 점액질이 새어 나와 만지면 말랑말랑한 고무공처럼 느껴지는 혹 덩어리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종양은 아니며 액체로 이뤄진 물혹이다. 결절종은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손목과 손에 많이 발생한다.

세계적인 수부외과 의료기관에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국제수부내시경 수련교육기관 및 인스트럭터인 두팔로정형외과(강서) 하승주 원장[사진]팀에 따르면 결절종 내원환자의 발생 부위 별 분류에서 수부환자가 60%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하 원장은 손목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학계에서 명확히 정립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몸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작지만 구조물이 많고, 움직임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결절종 환자가 가장 먼저 찾는 치료법은 결절종 내 관절액을 흡입하는 주사흡입술이다. 액을 흡입하고 나면 즉시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액만 흡입할 뿐 결절종 주머니는 그대로 남기 때문에 재발은 물론 비전형적인 양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하 원장은 설명한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결절종 완치를 위한 표준요법은 수술이다. 결절종의 크기에 따라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하는 개방형 술식이 보편적이며 치료 성공률도 높다. 다만 피부를 절개하는 만큼 통증이나 절개부위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과 손에 수술 흉터가 부담이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승주 원장 수술팀은 세계 최대 의공학기구사 Arthrex의 직경 1mm의 고해상도, 고배율의 4K 초소형 수부내시경을 이용하고 있다.

하 원장에 따르면 이 내시경을 이용하면 통증, 흉터, 입원 부담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지난 4년간 장기 추적관찰 기간동안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1%에 불과할 만큼 임상예후가 우수했다.

하 원장은 "4K 내시경은 고배율로 병변을 확대해도 UHD 화질로 보면서 1mm 크기의 초소형 장비로 결절종 주머니만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절개 수술의 각종 부담을 확실히 해소할 수 있다"고 설했다.

그는 "손의 해부학구조는 신체 중 가장 세밀, 복잡한 만큼 결절종의 위치나 크기, 주변조직과의 밀접성이 높은 경우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높다"며 사람의 눈으로 피부 절개 병변을 관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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