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가 있어도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이 있으면 초기치매로 진행하는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습관 지속성 및 규칙성과 초기치매 진행 정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했다.

경도인지장애란 치매로 넘어가는 중간단계로 향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연구팀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 조사(2009~2016년)에 참가한 경도인지장애환자 24만 7,149명. 

이들을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 비운동군, 판정 이후 운동군, 판정 이후 운동중단군, 판정과 상관없이 지속 운동군 등 4개군으로 나누어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률을 비교했다.

운동 기준은 주 1회 10분 이상 보통~고강동의 신체활동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지속 운동군에서 4.8%로 가장 낮은 반면, 판정 전후 비운동군은 8.7%였다. 판정 이후 운동군은 6.3%, 판정 이후 중단군은 7.7%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각 군의 조건을 보정해도 같았다. 비운동군 대비 지속 운동군의 치매 위험비는 18%, 판정 이후 운동군은 11% 낮았다. 판정 이후 중단군은 비운동군과 같았다.

또한 규칙적 운동을 '고강도 운동 주 3회 이상 또는 적당한 강도 운동 주 5회 이상'으로 정의했을 때 치매 진행 위험은 불규칙 운동보다 규칙적 운동에서 15% 낮았다.

조한나 교수는 "꾸준한 운동이 뇌신경세포 발달과 인지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경도인지장애를 판정을 받더라도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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