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가 임상시험 결과가 소개됐다.

한국로슈가 지난 24일 림프종치료제 폴라이비(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의 온라인 론치심포지엄을 열고 최신 치료전략 및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호주 프린스오브웨일즈병원 마크 허츠버그 교수는 관련 주요 임상시험 GO29365의 결과를 발표했다.

벤다무스틴+리툭시맙 약물에 폴라이비 병용투여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 완전관해율(40% 대 17.5%)과 전체 생존기간(12.4개월 대 4.7개월)로 폴라이비 병용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병용투여군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 혈소판감소증, 호중구감소증 및 설사 등이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는 최근 개정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폴라이비 병용요법을 권고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GO29365에서 나타난 폴라이비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은 각각 28.4%와 38.2%로 지속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고 교수에 따르면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고,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재발할 경우 생존기간이 약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 교수는 "폴라이비는 임상시험을 통해 유용성을 확인했으며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치료 옵션으로, 그동안 한계가 있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폴라이비는 CD79b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항체-약물 결합체로서 B세포에서 발현되는 CD79b에 결합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과 2020년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국내에서도 같은해 10월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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