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부정맥 연구팀(오세일 최의근 이소령 교수)은 24일 심박동기 치료가 필요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 2명에게 마이크라 삽입술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몸에 삽입하는 전선이 달린 인공심박동기와 대퇴 정맥을 통해 시술로 삽입하는 메드트로닉의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파란색 원 안)
몸에 삽입하는 전선이 달린 인공심박동기와 대퇴 정맥을 통해 시술로 삽입하는 메드트로닉의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파란색 원 안)

심장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에 전기를 전달해 심장을 정상적으로 뛰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가슴의 피부를 절개해 삽입해 혈관을 통해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 만큼 흉터는 물론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배터리 교체나 전선에 이상이 있으면 다시 절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국내에서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을 받는 환자는 한해 5천명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마이크라는 전선이 없고 무선으로 작동하는 심박동기로 소형 건전지보다 작은 크기라서 대퇴부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도 없고 회복도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전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됐다.

삽입 후 10년 까지 배터리로 작동되며 멈춰도 제거할 필요없이 두번째 박동기를 삽입할 수 있다. 병원에 따르면 제거없이 최대 3개까지 가능하다.

이 교수는 "이번 시술은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면서 "앞으로 적응증이 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편리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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