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의 특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팀(김현숙, 최원호, 김종선,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김해림)은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 증상과 침샘 변화의 특징을 발견해 골관절척추저널(Joint Bone Spine)에 발표했다.

쇼그렌증후군이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염증과 조직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로 40~60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많아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의 임상적 특징은 알려진 게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쇼그렌증후군환자 221명. 이들을 65세 이상, 40-65세와 40세 미만 등 3개군으로 나누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약 20%가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였으며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폐침범(간질성폐질환)의 동반률이 5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쇼그렌증후군 특이적 항체(항 Ro 항체)의 양성률은 낮았다. 

반면 젊은 환자에서는 염증성 관절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항 Ro 항체 양성, 보체의 감소, 고면역 글로불린혈증 등) 발생률이 높았다.

또한 침샘 위축 소견은 65세 이상에서, 침샘 염증을 시사하는 소견은 65세 미만에서 더 많이 관찰됐다.

이경언 교수는 "입 마름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쇼그렌증후군과 정확하게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침샘초음파를 통해 침샘의 염증 소견을 확인한다면 진단과 경과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은 혈액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다"면서 "고령의 쇼그렌증후군은 간질성폐질환의 동반률이 높고, 이는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등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폐의 이상 소견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