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26일 국내 최초로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이에 앞서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곧 경기 이천 물류창고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닷새간 총 75만명분이 이송되며 내일부터 이곳에서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공급된다. 26일부터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만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7일 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특집 브리핑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궁금증과 주의점에 대해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삼가야 하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열 등이 있는 경우다.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에게도 안전성과 유효성 임상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또한 1차 및 2차 모두 동일 백신으로 접종해야 하며, 접종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8~12주, 화이자 3주 간격이다. 만일 다른 감염병 예방접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최소 2주 간격을 두어야 한다.

접종 후에도 15분 내지 30분은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최소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경험자는 30분을 권고했다.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에 통증 또는 붓기 그리고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다.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흔히 나타나는 이상반응으로 대부분 수일 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보상제도도 운영한다. 진료비의 본인부담금과 간병비 그리고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그리고 장제비가 지급된다. 사망일시보상금은 4억 3천만원 정도다.

한편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현재 손위생 관리와 거리두기는 필요하다는게 전문가의 견해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에 따르면 백신을 2회까지 접종해야 한다. 그리고 면역력 획득해도 질병 예방효과가 충분치 못한 경우도 있어 감염위험은 지속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지속돼야 한다.

최 교수는 집단면역 형성시기를 마스크가 없던 시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 면역형성보다는 사회 전체의 면역형성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는 올해 안에는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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