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A씨는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는 했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사업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었고 철저한 건강관리로 다부진 체격을 유지했으며 가정에서는 다정한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의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A씨는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에 자존감이 떨어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러던 중 사람이 많이 몰린 장소에서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났다. 마음이 힘든 와중에 몸까지 뜻대로 되지 않아 당황스럽고 속상하다.

A씨가 겪는 질환은 공황장애다.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 일상 상황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공황발작이라고 부른다. 심각할 경우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공포심을 동반하는 데 이는 일종의 심리적인 질환이다. 보통 10분 이내에 불편감과 공포심이 최고조에 이르지만, 20-30분부터 증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A씨처럼 공황장애는 발작을 유발하는 계기, 트리거(triggers)가 되는 상황이나 사건이 있다. 최근에 어떤 상황 속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거나, 불안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범불안장애, 강박증, 대인기피증, 공포증 등의 질환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공황장애는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보인다면 선제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공황장애의 치료법 중 심장의 기능 저하를 원인으로 접근해 이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의 김가나 원장[사진]은 "심장은 우리 몸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능과 동시에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지속되면 심장이 만성적으로 흥분 상태에 놓이게 되고 결국 과열되어 지치게 된다. 이는 어느 순간 불안이 증폭되는, 공황장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장은 "정심방 치료는 이렇게 과열된 심장을 가라앉혀, 몸에 충분한 에너지 공급과 정상적인 감정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저하된 기능은 끌어올리고, 과도한 기능은 가라앉히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사람마다 심장의 어떤 기능이 과도한지, 어떤 기능이 부족한 지 상태는 다르게 나타나므로 이에 맞춘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의료기관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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