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유두에까지 침범해도 항암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은 유방절제환자(2기 후반~3기 후반)를 대상으로  선행 항암 치료 후 유두·피부를 보존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과 사망률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유방암절제술은 최대한 유두와 유방 피부를 보존존하는게 중요하지만 암이 유두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유두를 제거해 왔다.

유두를 제거한 후 복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원래 형태와 다를 수 밖에 없어 여성으로서 심리적 우울감을 느끼거나 만족도가 높지 않다. 그래서 최근들어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는 유방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유방절제술환자 941명. 이 가운데 암 진단 나이와 병기, 선행 항암 치료 효과 등이 유사한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군(209명)과 유방전체절제술군(209명)을 선별해 6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보존군과 전체절제군의 국소 암 무재발률(91.6% 대 95.8%)과 생존율 모두 비슷했다(87.6% 대 84.8%).보존군 가운데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된 환자 30명은 선행 항암치료 후 유두 하 동결절편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난 경우로 암재발 소견이 없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유두에 종양 침범 소견이 있어도 선행 항암치료 후 검사결과에 따른 유두 보존으로 암 재발없이 안전하게 유방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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