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의 대명사인 스타틴의 또다른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프랭크 스콧 박사는 2건의 글로벌 코호트연구를 분석해 스타틴이 복강내 수술 후 유착 관련 합병증 및 소장폐색을 줄여준다고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오픈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복강내 수술 환자의 90% 이상은 유착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최대 5%는 소장폐색과 불임증 등 관련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유착 발생에는 이물질 노출, 수술 부위 및 조직저산호증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염증성 및 섬유화 촉진 사이토카인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초래한다.

스콧 박사에 따르면 관련 합병증을 억제하는 열쇠는 섬유화 촉진 사이토카인의 직접 억제다. 동물실험에서 스타틴은 주요 섬유화 관련 사이토카인에 작용해 유착 형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평가는 없었다.

박사팀은 2건의 코호트연구 데이터에서 18세 이상의 환자를 스타틴 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평가항목은 수술 후 발생한 소장폐색 또는 유착박리술이 필요한 관련 합병증으로 했다. 

분석 대상자는 각각 14만 8천여명과 118만 8천여명. 수술 시 스타틴 사용은 11.7%와 10.8%, 관련 합병증 발생률은 1.4%와 4.6%였다.

나이와 성, 고혈압 등 여러 변수를 조정한 결과, 수술시 스타틴 사용은 합병증 위험을 각각 19%와 8% 각각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스타틴 사용은 합병증 발생과 무관했으며 피브레이트, 고혈압치료제인 ACE억제제와 ARB 역시 합병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박사는 "이번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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