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진단 전 체중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고아령 교수, 김규웅 연구원)은 암 진단 전에 저체중이었던 암 생존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암 생존자 1만 3,500명. 이들을 진단 전 국가검진 시 비만지수(BMI)에 따라 저체중(18.5kg/㎡), 정상(18.5-22.9), 과체중(23.0-24.9), 비만(25 이상) 4개 군으로 나누고 5년간 관상동맥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암 진단 전 정상 체중을 벗어난 암 생존자는 모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과체중 및 비만한 경우 정상군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38%, 51% 높았다. 

저체중인 경우 약 2배인 97%에 달했으며, 폐암과 위암 생존자에서는 각각 3.08배, 2.99배로 특히 더 위험했다.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진단 전 비만인 암 생존자뿐 아니라 저체중 암 생존자도 심혈관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위암, 폐암 생존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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