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의 사망위험을 림프구감소 여부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가톨릭혈액병원장), 박성수 교수, 김동윤 임상강사,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림프구가 줄어든 코로나19 환자는 사망률이 최대 5배 이상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캔서(Cancers)에 발표했다.

림프구감소증은 면역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것으로, 림프구가 1,00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의료 빅테이터에서 림프구 분석이 가능한 확진자 4,052명을 대상으로 림프구 감소와 예후를 분석했다.

대상자 중에는 림프구가 중증(500/㎣미만)이 110명 (2.7%), 경증~중등증군 (림프구 500/㎣이상 1000/㎣미만)이 676명 (16.7%)으로 고위험군이었다.

이들과 림프구감소증을 보이지 않은 군(3,266명)의 진단 4주째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감소증 군에서 높게 나타났다(17.4% 대 2%).

특성이 비슷한 환자 770명(중증군 110명, 경증~중등증군 330명, 정상군 330명)을 대상으로 진단 당시 림프구감소증과 이후 4주째 생존율도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군 62.7%, 경증~중등증군 79.9%, 정상군 89.0%로 중증일수록 생존율이 낮았다. 중증군에서는 집중산소치료 요구도와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16가지 잠재 요인을 보정한 결과, 정상군 대비 사망의 오즈비(odds ratio)는 경증~중등증군은 2.47, 중증군 5.63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단시 림프구감소증을 보인 환자는 입원 후 폐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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