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든 폐암환자에 효과를 나타내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선택성 높은 경구형 3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도가 높아 뇌 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보인다.

적응증은 1/2세대 EGFR 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다. 국산 신약 가운데 란셋 온콜로지에 처음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5일 열린 렉라자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렉라자의 약효는 기존 약물과 달리 동서양 환자 간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기존 3세대 EGFR TKI의 1차 치료제 임상에서 동양인에 대한 효능이 비동양인에 비해 낮아 아시아인을 포함해 한국인에서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의 효능 검증이 필요했다"면서 "렉라자의 허가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이번 렉라자 허가는 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매우 축하할 일"이라며 "렉라자는 다른 EGFR TKI 치료제 대비 정상 EGFR과 돌연변이 EGFR을 구별하는 선택성이 우수하고, 뇌전이 종양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렉라자의 국내 임상을 이끈 장본인으로서 LASER201(YH25448-201)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 대상자는 렉라자 240mg을 투여한 비소세포폐암환자 78명 가운데 T790M 돌연변이 양성환자(76명).

연구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은 2개의 검토에서 58%와 72%,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은 11개월 및 13.2개월이었다. 심장안전성은 우수했으며 약물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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