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칩 개발가능성 높아져

간암의 발달 단계별 유전자군이 세계최초로 발견돼 조기 진단칩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톨릭의대 미세절제유전체학연구소 이정용·남석우(병리학교실)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인간 유전자 1만 9천개로 이루어진 올리고 타입의 유전자(DNA)칩을 이용하여 간암의 전 단계 병변에서 진행성 간암에 이르기까지 발달 단계별 관련 유전자들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교수팀은 대단위 유전자들의 기능과 암 발생 및 진행에 관련된 유전 메커니즘들의 원인관계를 포괄적으로 규명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나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 발굴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암의 전단계 병변은 물론이고 240개 유전자 발현만으로도 정확히 감별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간암의 조기진단칩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교수는 “암은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하고 “이번 연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암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사전 예측과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간질환 분야 유명 학술지인 Hepatology  10월 호에 게재됐으며  포스텍에서 운영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라는 코너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