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마트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의 건강에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스마트기기의 화면 크기와 눈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Ophthalmology(BioMed Central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안과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 이들을 화면크기가 다른 스마트폰 사용군과 태블릿 사용군으로 나누고 각각 다른 날 다른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1시간씩 시청토록했다.

이후 기기 사용 전후의 원거리, 근거리 최대 교정시력, 안압, 자동굴절 검사계를 이용한 굴절력을 측정해 스마트기기의 화면 크기에 따른 눈의 피로도와 조절력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 군 모두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조절근점'(NPA)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군에서 1.8배 컸다.

가까이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못하는 '눈모음근점'(NPC)도 양쪽군에서 증가했으며 역시 스마트폰 사용군에서 2.5배 멀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사용군에서는 안압상승, 눈물막 파괴시간 감소 등 상대적으로 눈 피로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남주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비교적 짧은 1시간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 조절력 측정 시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스마트 기기 사용 시 사용 시간과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스마트기기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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