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보라매병원 제공)
게티이미지뱅크(보라매병원 제공)

경도인지장애 고령자에서 만성이명이 있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김유경 교수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고령자를 대상으로 만성이명 유무에 따른 뇌의 대사 및 구조적 변화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대상자 23명을 만성이명이 있는 군과 없는 군으로 나누고, 양전자 단층촬영(PET) 및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로 뇌의 대사 및 구조 변화를 비교했다.

T검정(T-test)을 이용해 유의성을 비교한 결과, 만성이명이 있으면 대뇌 회백질(GM) 부피 및 포도당 대사 기능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뇌측두엽에 있는 선엽의 회백질 부피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오른쪽 측두엽과 왼쪽 방추 부위의 포도상 대사가 크게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노인성 질환인 만성 이명이 인지기능저하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유경 교수는 "만성이명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대뇌의 당대사 및 구조적인 변화를 유발하고 대뇌 반구간 네트워크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결과는 향후 신경 퇴행성 바이오마커로서 이명을 연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영호 교수는 "고령자에서 이명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와 함께 인지기능 평가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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