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 상태의 고릴라가 인공항체를 투여받고 회복 중이다.

미국 샌디에이고동물원은 고령의 수컷 고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인공항체치료를 받은 후 회복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고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지난 11일. 변검체에서 코로나양성이 확인되면서 대형유인원에도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동물원에 따르면 무증상 사육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경미한 기침, 코막힘, 콧물, 활동성 저하 등이었다.

감염된 고릴라는 48세 고령인데다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검사 결과 폐렴과 심질환이 확인돼 심질환치료제와 항생물질, 인공항체인 단클론항체치료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이 인공항체를 코로나19 치료에 긴급사용토록 허가했지만 사람에게는 승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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