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특정 병의 명칭으로 알고 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치질은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가리킨다. 

즉 치질에는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등을 포함한 모든 항문질환을 아우르며 치질 대부분은 치핵으로 나타난다.

치핵은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거나 복압 증가, 골반 바닥이 약해질 때, 그리고 임신 및 출산, 간경화로 복압이 높아질 때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나 몸이 피곤하면 치핵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 혈관에 충혈을 유발해 출혈을 발생시킨다.

치질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출혈을 동반한 각종 통증,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배변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장실에서 휴대폰이나 책 등을 보며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치질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삼가야 한다. 

이미 치질 증상이 있다면 매일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약 10분간 좌욕을 해주면 항문을 청결히 유지할 수 있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치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늘푸른연합의원 이승환 원장[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문질환자의 10명 중 2명은 입원 후 수술하며 3명은 통원치료, 나머지 5명은 생활습관과 배변습관 개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항외과 전문의가 수술하면 재발 가능성은 1% 미만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술 시 통증 또한 많이 줄어 치질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치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빨리 수술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항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승환 원장은 "항문질환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드러내기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항문질환을 방치할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항외과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항문질환은 불치병이 아니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의해서 모두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항문에 질환이 발생하면 항외과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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