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분당차병원 제공)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분당차병원 제공)

일정 기간 후에 체내에서 분해되는 소화기스텐트가 개발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주)엠아이텍과 공동으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국제소화기내시경저널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에 발표했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 소화기계 스텐트는 직경이 좁아 빨리 막히고, 금속 소재는 확장력이 우수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추가 시술로 제거해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스텐트에는 섬유의 생분해 기간을 달리하는 이중층 생분해성 기술이 적용됐다. 바깥층에는 생분해 기간이 짧지만 스텐트 복원력에 유리한 물질을, 중심부에는 생분해 기간이 길어 스텐트의 팽창 유지력에 유리한 물질을 삽입했다. 

이를 통해 필라멘트(메디컬용 섬유)가 부러지는 현상을 최대한 줄이고, 부러진다고 해도 생분해 과정에서 필라멘트 조각이 얇은 중심부 구조에만 존재해 즉시 체외로 배출되거나 생분해 돼 합병증없이 제거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2020년 일본 추계 소화기학회(JDDW)에서 우수 발표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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