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최신 컴퓨터 이미지 분석기술과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발표했다.

대장암 현재까지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병리학검사로 병기와 예후를 확인하지만 전이 여부를 명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곽 교수가 개발한 예측시스템은 암 전이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암 주위 미세환경을 활용해 조직 슬라이드에서 암조직과 암조직 주변 간질 영역의 비율을 점수로 예측하는 방식이다.

먼저 조직을 정상 대장점막, 간질, 림프구, 점액, 지방조직, 평활근, 대장암의 7개 클래스로 나누어 영역에 대한 명확한 구역화 훈련을 통해 AI모델을 개발하고, 이 중 암조직과 주변 간질 영역을 계산해 점수화했다.

모델의 예측도를 미국립보건원(NIH) 암게놈지도프로젝트 등록자 대장암 1기~3기 환자 총 164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양성군의 평균 점수가 음성군 보다 높았으며(0.38점 대 0.228점), 같은 양성군이라도 전이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졌다. 

곽 교수는 "이번 모델을 통해 대장암 전이를 정확히 예측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및 추적 관찰 방법을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후속 임상시험과 보다 심층적인 AI 연구개발로 정밀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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