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가능성 제시

단백질의 발현이나 제어에 관여하는 DNA의 새 구조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최초로 밝혀졌다.

성균관대학 하성철박사 연구팀(성균관의대 김경규, 중앙대의대 김양균교수)은 B형 DNA와 Z형 DNA 접합부위의 3차원 입체구조를 규명해 20일 네이처의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DNA는 유전자의 본체를 이루는 물질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꼬인 나선모양으로 돼 있고, A·B형은 오른쪽으로 Z형은 왼쪽으로 꼬여있다.

1979년 Z형이 B형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밝혀졌지만 왜 갑자기 바뀌는지는 규명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X선 분석기법을 이용해 X선 결정에서 나오는 DNA 전자분포지도를 얻은 후 이 데이터를 3차원 구조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B형 DNA가 Z형 DNA로 전환하는 원리를 해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활용할 경우 단백질과 관련한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균 교수는 “그동안 생명과학분야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질병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