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 데이터로 좌식생활 시간과 고요산혈증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중 요산(尿酸)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며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되고 염증을 일으킨다. 흔히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발생한다는 통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발생 요인으로는 혈중 중성지방과 크레아티닌 농도, 음주, 식습관 등이다.

요산은 푸린(purine, DNA 구성 물질)의 최종 대사 산물이다. 혈중 요산의 70%는 내인성 푸린 대사에 의해, 30%는 음식으로 섭취한 푸린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요산은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혈중요산치 정상범위는 남성 400 µmol/L (6.8 mg/dL), 여성 360 µmol/L (6 mg/dL)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세 이상 성인 총 1만6,535명(남 7,323명, 여 9,212명). 이들의 평균 혈중 요산 농도는 남성이 6.0㎎/㎗로, 여성(4.4㎎/㎗)보다 높았다. 남성의 경우 7.0㎎/㎗ 이상(여성 6.0㎎/㎗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된다. 

앉아있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남녀 비슷했으며(각각 8.2시간 8.1시간),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이 여성 보다 약간 높았다(50.2% 대 여성(43.8%).

5시간 미만인 성인의 고요산혈증 유병률은 12%(남 18.3%, 여 5.9%)였지만 5시간 이상이면 14.6%(남 22.1%, 여 6.8%)로 증가했다. 고요산혈증 관련 요인을 고려한 결과, 하루 5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5시간 미만에 비해 고요산혈증 위험이 1.2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오래 앉아있으면 고요산혈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인슐린저항성 및 비만위험 상승과 관련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고요산혈증은 과거 통풍·신장결석의 원인에서 최근에는 혈중 요산 농도와 심혈관질환·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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