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이식 수술 이미지(장동수. studioMID 제공)
수부이식 수술 이미지(장동수. studioMID 제공)

손과 팔에 대한 이식이 법적 허용 이후 첫 이식술이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뇌사기증자의 팔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수혜자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의수 등의 치료를 받았지만 팔 이식에 대한 치료를 원해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된 상태였다.

현재 수혜자는 면역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는만큼 대상자 구하기도 어렵다.

특히 팔 이식은 다른 장기에 비해 뼈, 힘줄, 근육, 신경 등 여러 구조물의 복합조직이고, 연결하는 혈관 크기도 2~3mm로 작아 난이도는 더 높다. 게다가 이식 후 손의 기능과 감각 회복을 위해 힘줄과 근육, 신경 연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다른 장기이식수술 보다 시간도 길다.

지난 9일 오후 1시 반경에 실시된 이식수술은 성형외과팀이 팔의 혈관 일부를 연결하고 정형외과와 성형외과팀이 교대로 남은 힘줄과 신경, 혈관들을 이었다. 이후 혈류가 잘 가는 피부상태를 평가하면서 최종 피부를 봉합하는데 까지 총 17시간이 걸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