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감소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물에서 체지방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스티븐 헤임스필드 박사는 항액티빈II형 수용체(ActRⅡ)단클론항체 비마그루맙(bimagrumab)이 2형 당뇨병환자의 체지방을 20%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 오픈네트워크에 발표했다.

ActRⅡ는 근육량 감소를 억제하며 지방조직량을 크게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마그루맙은 2013년 미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기도 했다.

연구 대상자는 미국과 영국의 과체중 2형 당뇨병성인환자 78명. 평균 60.4세, 비만지수 32.9, 체중 93.6kg, 총체지방량 35.4, 당화혈색소(HbA1c) 7.8이었다.

대상자를 비마그루맙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매 4주마다 총 48주간 투여해 체지방량의 변화를 포함해 48주째 체지방을 뺀 체중(제지방량), 허리둘레, HbA1, 체중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총체지방량(-20.5% 대 -0.5%), 제지방량(3.6% 대 -0.8%), 허리둘레(-9.0cm  대 0.45cm), HbA1c(-0.76%P 대 -0.04%P), 체중(-6.5% 대 -0.8%)로 모두 비마그루맙군에서 우수했다. 가장 많은 부작용은 경미한 설사와 근육경련이었으며 중증 부작용은 1례였다.

헤임스필드 박사는 "비마그루맙의 48주간 투여는 2형 당뇨병 성인환자의 과잉지방과 대사장애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또 기존 비만치료제와 차이점으로 제지방량을 줄이지 않고 증가시킨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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