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치료에 경련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태훈 교수팀은 교모세포종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분석한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에 발표했다. 

이들을 리베티라세탐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어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 투여군에서 1.45배 연장됐다.

교모세포종의 예후인자인 잔존종양여부, 나이, 수술 전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MGMT 촉진 유전자 메틸화 여부 등의 교란 변수를 조정해도 유의한 차이를 보여 대부분의 환자에서 레비티라세탐의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주변 정상 뇌세포들의 신경망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증식하는 교모세포종 특성 상 항경련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경련 뿐 아니라 주변 정상 뇌세포를 함께 잠자게 해 교모세포종 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게 한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관찰연구인 만큼 결과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항경련제의 장기간 사용은 환자가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거나 장기간 생존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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