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세포폐암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의 부작용인 폐장애 발생 원인이 규명됐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이레사가 면역응답을 담당하는 마크로파지에 작용해 염증유발 물질인 인터루킨(IL)-1β와 HMGB1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국제학술지 '세포사와 질환'(Cell Death and Disease)에 발표했다.

이레사는 현재 약 90개국에서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유전자변이 양성인 수술 불가능 및 재발 비소세포폐암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특정 분자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인 만큼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급성폐장애와 간질성폐렴 등 부작용 보고가 잇달았다. 일본에서 이레사 투여 후 사망사례는 800건 이상 발생했다.

연구에 따르면 HMGB1은 IL-1β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이레사 투여 후 HMGB1 분비가 늘면 IL-1β 도 늘어나 강력한 염증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들 염증물질의 유발 메커니즘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레사는 NLRP3인플라마솜이라는 염증 유도 분자복합체를 활성시켜 IL-1β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이레사는 DNA장애 등을 통해 과활성돼 염증을 유도하는 PARP-1의 활성을 교란해 HMGB1가 분비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레사가 NLRP3 인플라솜활성 및 PARP-1활성의 교란이라는 다른 2가지 메커니즘을 동시에 일으켜 염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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