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은 국내 코로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꼭 1년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은 일상화를 넘어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이와함께 우울감인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세차례의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회적 병리현상 탓이다.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 코로나레드, 코로나블랙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하다 못해 분노까지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상태' 조사에서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비율이 약 41%였다. 특히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들은 코로나와 연관되어 발생된 사회·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외로움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려면 수면 및 기상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여야 줄일 수 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도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음악, 목욕, 명상처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우울증은 치료받으면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심적으로 힘들다 느껴질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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