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위팔(상완)의 수축기혈압(SBP) 수치에 차이가 나면 사망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5만명 이상의 대규모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엑스터의대 크리스토퍼 클라크 박사는 위팔 수축기혈압 연속 측정기록이 있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의 연구 24건(대상자 5만 3천여명)을 메타분석해 국제학술지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발표했다.

고혈압환자 등에서 좌우 혈압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10mmHg 이상 차이나는 비율은 고혈압환자에서 11%, 일반인에서 4%로 보고됐다.

서양 고혈압가이드라인은 SBP 좌우 차이가 심혈관위험과 관련있어 일상진료에서 혈압 측정시 우선 좌우 위팔의 혈압을 측정한 후 측정치가 높은 팔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메타분석은 연구 차원에서 실시돼 다양한 환자 배경과 분석법을 이용한 연구데이터가 들어있는 만큼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좌우 위팔의 연속 측정 혈압치 기록을 가진 5만 3천여명(평균 60.3세, 여성 47.8%). 시험시작 당시 SBP치는 138.3mmHg, 확장기혈압(DBP)치는 80.9mmHg였다.

분석 결과, 위팔 SBP 수치의 좌우 차이는 전체 사망 및 심혈관사망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mmHg 차이날 때마다 전체 사망 위험은 5%, 심혈관사망 위험은 6% 상승했다. 

한편 클라크 박사는 "이번 결과를 보수적으로 해석하면 좌우 위팔의 연속SBP 수치 차이는 최대 10mmHg로 하는게 타당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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