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반복되는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 신체적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흔히 ‘곧 죽을 것 같다’는 표현을 쓰며, 죽음 직전의 공포감을 호소한다. 이러한 표현이 나오게 된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인체는 위험상황을 인지하면 이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언제든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교감신경이 흥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교감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요인이 전혀 없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몸에 전율을 느끼기도 한다. 오한이 나거나 얼굴이 화끈거리는가 하면, 혈액공급이 줄어 들어 메스꺼운 기분, 어지러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10분이내 최고조에 이르며, 20-30분 정도부터 증세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예전에는 이 질환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공황장애의 고통을 겪고 있음을 토로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2012년 36만 3천 명이었던 진료환자가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결코 흔하지 않은 질환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의 김가나 원장[사진]은 “공황장애의 가장 큰 이유는 불안이다. 현대인은 경쟁, 성공에 대한 집착 등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평소 불안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 일이 많은 사람, 연예인, 사업가, 취업준비생, 직장초년생 등이 공황장애를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는 마음속에 응어리진 갈등이나 울화로 인해 심장에 열이 과하게 몰려 있어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심장은 맥박과 호흡 외에도 자율신경과 감정, 정서를 주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심장의 열을 식히는 치료를 통해 망가진 교감신경의 시스템을 원래대로 되돌린다면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