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성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중인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인두암에는 상인두암과 중인두암 하인두암으로 나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버지니아 드레이크 교수는 구강성교에 대한 행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구강성교를 시작한 나이와 빈도, 성적 대상이 HPV관련 중인두암 발생의 독립인자라고 국제학술지 캔서(Cancer)에 발표했다.

2000년대 초반 증례 대조연구에서 HPV관련 중인두암 발생 위험요인으로 구강성교 파트너가 확인된 바 있다.

드레이크 교수는 2013~18년에 HPV관련 중인두암환자 163명과 비HPV관련 인두암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구강성교와 HPV관련 중인두암의 관련성을 다기관증례대조연구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성교의 파트너수가 많을수록 HPV관련 중인두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성적 파트너가 10명 이상인 사람은 그 미만에 비해 4.3배 높았다.

파트너 수 및 HPV관련인두암 위험인 흡연을 조정해 산출한 경우에도 구강성교를 일찍하거나 많이 한 경우 HPV관련 중인두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나이 많은 파트너와 외도 역시 위험인자였다.

HPV형과의 관련에 대해서도 검토한 결과, HPV16형 E6단백질 및 HPV16형 E단백질(E1단백질, E2단백질, E6단백질, E7단백질)에 대한 항체 양성이 HPV관련 인두암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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