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력(씹는 힘)이 떨어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사가의대 노인간호학 료 가타요세 연구원은 최근 열린 일본순환기예방학회에서 저작력과 뇌졸중 발생의 관련성을 조사해 발표했다.

앞서 치아를 2개 잃을 때마다 관상동맥심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3%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지만 저작력과의 관련성은 검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3천여명. 우편과 방문조사로 관련성 유무를 알아보았다.

저작력의 기준은 '자신의 어금니를 꽉 깨물 수 있는 경우'로 정하고 '양쪽 가능'하면 저작력있는 군, '한쪽만 가능하거나 모두 불가능'하면 저작력 없는 군으로 나누었다.

중증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등의 기왕력을 가진 912명과 데이터가 없는 약 600명을 제외한 2천여명을 전기고령자(65~74세)와 후기고령자(75세 이상)으로 나누고 저작력 유무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고령자에서는 저작력있는 군이 뇌졸중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5.9% 대 2.8%). 반면 후기고령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4.7% 대 3.6%).

이번 결과에 대해 가타요세 연구원은 잇몸병과 식사 및 영양 부족 등 2가지 요인을 꼽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잇몸병의 경우 9건의 코호트연구의 메타분석에서 잇몸병과 치아 상실이 뇌졸중 발생의 독립 위험인자로 확인된 바 있다.

식사 및 영양의 경우 구강기능이 떨어지면 식사가 부실해지고 이로 인해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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