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전과 후(삼성서울병원 제공)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전과 후(삼성서울병원 제공)

인간의 각막으로 만드는 보스턴 인공각막의 장기간 효과와 안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임동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8년 이식한 환자에 대한 국내 최장기 관찰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상자는 6명(남5명, 여 1명)으로 평균 67.5세였다.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전에 평균 4.3회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식수술 후 최대 교정시력이 0.01 이하에서 평균 0.4(범위 0.05~0.7)로 유의하게 좋아졌다. 이는 과거 각막이식수술 후 교정시력 보다 평균 1칸 더 높아진 수치다. 특히 잠재시력이 낮은 2명을 제외한 4명은 0.5 이상으로 매우 좋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은 2년 생존율 90% 이상, 7년 생존율이 약 67%다. 눈물이 나지 않는 일부 질환들을 제외하면 7년 생존율이 80%로 재이식수술 보다 월등하다.

반면 각막이식수술 성공률은 75% 정도다. 그나마 재이식으로 인한 거부반응, 면역억제제 부작용, 각막내피세포의 수명감소 때문에 성공률은 낮아진다. 원추각막 환자라도 세번째 이식부터는 5년 생존율이 50% 이하다.

보스턴 인공각막의 장점은 거부반응이나 내피세포수 감소 등의 문제가 생겨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의 사람 각막을 수여 각막에 봉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면역억제제가 필요없어 환자 순응도가 매우 좋아 고령 이식환자에 좋은 대안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다만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술 비용을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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