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의 원인은 나이를 포함해 혈압, 당뇨병, 복부비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9~2012)로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난청 기준은 500, 1000, 2000, 4000Hz의 평균 청력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다. 청력역치는 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뜻한다. 정상 청력은 청력역치 평균 25dB 이하이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 단계에 들어간다.

분석 대상자는 19세 이상 1만 6천 7백여명. 분석 결과,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이 난청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지기능,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관련했다.

노화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이며,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65세가 넘으면 고음 청력(6000Hz 이상)이 급격히 떨어졌다. 난청의 종류는 편측성이 약 8%, 양측성이 5.9%였으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았다.  

박경호 교수는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전반적인 청력 저하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인지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난청 위험이 높은 고령인구와 고혈압, 당뇨, 비만 환자들은 조기에 청력검사를 시행해 보청기를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나뉘는데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의 경우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말소리를 정확하기 알아듣기 어려울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노화성 난청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4000Hz 이상 고주파의 난청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저주파까지 진행된다.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이며,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외이나 중이의 문제로 발생한 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을 교정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 내이에 이상이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각 재활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 보조 장구를 착용하거나,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심한 청력 소실이 있으면 인공 와우 수술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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